강남 대비 집값 저렴, 강남 물량 감소도 한 몫

서울시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서울시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강북권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1천980건으로 전년동기(8천491건)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노원·도봉·성북 등 강북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지난달까지 2천962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전년 동기(801건) 대비 3.6배 많은 매매건수다. 

이어 도봉구가 전년 동기(431건) 대비 3.3배 많은 1천429건의 아파트 거래량을 보였다.

성북구도 지난달까지 1천365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년동기(384건)대비 3.5배 증가에 해당한다.

강북구 거래량은 830건으로 여타 강북권보다 건수 자체는 적지만 증가폭은 전년 동기(176건) 대비 4.7배로 이들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강북권 아파트 거래량 확대에 대해 업계에선 서울 거주 희망자의 꾸준한 증가와 더불어 강남 대비 낮은 집값 및 규제 강화에 따른 강남 지역 물량 감소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4월까지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아파트 거래량은 강남구 634건, 송파구 835건, 서초구 489건 등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배(506건), 1.3배(630건), 1.7배(282건) 증가에 거쳤다.

공인중계사 A씨는 “강북권 내에서도 경기북부와 가까워질수록 단지 매매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며 “점점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강북권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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