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서울 성북구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미니 재건축' 수주에 나서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미니 재건축사업은 중소형 건설사가 도맡아 왔다”며 “최근에는 해외수주 영업에 차질이 생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미니 재건축은 면적 1만㎡, 200가구 미만의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소규모 주택사업을 말한다.  공공임대주택 비율 10% 이상 공급을 조건으로 한다.

또 주택도시기금 금리가 연 1.2%로 낮고 공사에 약 10년이 소요되는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에 비해 공기가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 정도로 단축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현대건설과 자이S&D, 호반건설 등도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4일 400억원 규모의 서울 장위 11-2구역 가로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지에는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공동주택 167가구가 들어선다.

GS건설 자회사 자이S&D로 소규모 주택사업 수주에 나섰다.

올해 초 미니재건축 첫 수주에 나선 자이S&D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1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438억원이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사업비 312억원 규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도시형생활주택 신축공사 시공권도 확보했다.

같은달 호반건설은  장위 15-1구역 가로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사업비는 500억원 규모다. 호반건설은 장위 15-1구역에 지하 2~지상 15층 3개동 아파트 206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한 대형 건설사가 최근 늘었지만 상반기 끝나가는 시점에서야 가능했다“며 "일반 재건축 보다 공기가 절반가량 짧아 실적을 빨리 올릴 수 있고 서울 도심 외 지역에도 각사 브랜드가 홍보되는 효과로 대형건설사가 관심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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