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수수료 1년새 3배가량 증가
미래에셋대우, 279억 원으로 가장 커
해외주식 투자자 모집 이벤트 '활발'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로나19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를 기회로 삼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주식에도 투자해 증권사 해외주식수수료가 1년새 3배가량 급증했다.

증권사는 이런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22개 증권사의 외화증권수탁수수료가 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3억원)대비 약 3배(169%) 가량 급증한 규모로 최근 5년 이래 최고치다.

외화증권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해외주식 거래 등을 지원해 대가로 받는 일종의 중개수익이다.

올해 1분기 국내투자자의 해외 투자 규모는 82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은 665억8천만달러(약 82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75.7% 증가했다.

증권사별 외화증권 수수료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279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삼성증권(219억원), 한국투자증권(102억원), 키움증권(69억), NH투자증권(63억원), KB증권(57억원), 신한금융투자(48억원), 대신증권(41억원), 하나금융투자(29억원) 순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발길을 돌리면서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1분기 분위기를 2분기에도 이어가고자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앱 나무를 사용하는 신규 해외 주식 투자자 또는 최근 1년간 해외주식 거래가 없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율 0.09% 적용 및 95% 환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주식 전문 투자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6월까지 해외주식 계좌에 달러 예수금을 예치할 경우 월간 일평균 예치금에 따라 매월 연 5%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유진투자증권 온라인(비대면) 계좌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도 30일까지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거래 금액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해외주식 봄을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해외주식을 온라인으로 첫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위탁매매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국내·해외 주식거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매월 특색 있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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