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임직원, 3개월 새 30% 줄어…메가박스는 52.7%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CJ CGV와 메가박스가 올해 1분기에만 직원 3천명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지난 15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이 4천94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7천68명)보다 30.0% 줄어든 숫자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는 4천192명이며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는 755명이다.

이 역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7.1%, 62.4%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직원 수 감원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영화관을 방문해 극장이 영업을 중단하며 관객 수가 급감하는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1월 1천684만3천69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05% 감소하는 데 불과했지만 2월에는 737만2천110명으로 66.9% 감소하더니 3월에는 183만4천690명으로 1년 전보다 87.5% 줄었다.

여기에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블랙위도우’는 개봉을 연기했으며 국내영화도 70편 넘게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이에 CGV는 지난 3월 35개 지점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메가박스도 올해 1분기 임직원이 1천명가량 줄었다.

지난해 말 1천810명에서 52.7% 감소한 것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895명이 남았다.

다만 줄어든 직원 수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영화관 아르바이트생)이다. 이는 지난 3월 20여개 지점이 임시 휴업한 영향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3월 말에도 임직원이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 폭은 8.1%에 그쳤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부 지점의 영업을 중단하고 상영 회차를 축소하는 등 현장 운영 축소를 위해 운영 인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시네마를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는 임직원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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