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서 선방 눈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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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하나은행은 수익이 증가했지만 KB국민·우리은행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으로부터 635억1천5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563억원 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각각 9%, 31% 증가한 288억2천100만원, 187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권역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10억1천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고 캐나다신한은행도 순이익이 64% 급감한 3억7천100만원에 그쳤다.

하나은행도 아시아 국가에서 선방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하나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급증한 620억6천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Bank KEB Hana)과 중국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은 2배 이상 증가한 각각 288억4천300만원, 288억6천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순이익이 줄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해외서 287억4천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규모는 작년 동기(526억6천300만원)보다 45% 축소됐다. 특히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순이익이 91% 감소한 24억3천6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23억6천5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동기(64억7천900만원)보다 63% 감소한 규모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은행들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왔다”며 “다만 자금세탁방지 등 해외 법인별 이슈들로 1분기 지역별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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