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자동차>
<사진=기아자동차>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기아자동차는 해외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공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지난 20일 평택항에서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전 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의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3천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우선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국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해 고객의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딜러망 회복을 위한 조치도 시행 중이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 지원을 위한 것으로, 각 국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키로 했다.

비대면 판매 서비스 관심 증가에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에는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또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과 향상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 20일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인 평택항을 찾아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자동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생산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과 인도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공장은 올해 베스트셀링카인 K5, 쏘렌토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차 품질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미국 고객과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SUV로 호평받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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