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기 월 100~200명서 월평균 46% 급성장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KB증권은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사와 공동으로 구축한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고객이 오픈 초기 월 100~200명 수준에서 현재 월 3천명 수준으로 월평균 46% 급성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KB증권은 작년 4월 국내 최초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의 Open API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KB증권의 계좌개설과 국내외 주식 주문, 환전 등 증권거래 시스템과 핀테크사의 우수한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기술을 결합한 일임운용 서비스로 정부의 테스트배드를 통과해 운용능력 검증을 받았다. 핀테크사의 모바일 앱인 ‘핀트’ 및 ‘쿼터백’을 통해 가입, 계좌개설, 투자 및 상담 등이 가능하다.

특히 시중의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와 달리 고객의 별도 주문과정 없이 고객이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큰 고민없이 투자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KB증권은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오픈트레이드, 뱅큐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자와 협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며 확장하고 있다. 증권 플랫폼이 필요한 핀테크사에게 KB증권 인프라를 Open API를 통해 제공하고(BAAS, Banking as a Service), 핀테크사는 증권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상호간 도움이 되는 협업모델이다.

서비스 출시 후 1년을 돌아보면, 로보어드바이저 가입고객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3월보다 4월에 급증했다. 일반 주식투자 고객은 주식급락기에 계좌개설이 급증한 반면 로보어드바이저 고객은 안정성향의 장기투자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국내 및 해외 투자자산에 적극적인 자산배분 및 분산투자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 운용에 따라 주요 지수 대비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고객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추가 입금을 하는 고객 비율이 전체의 74%로 높은 서비스 신뢰도 및 만족도를 보여준다.

4월말 기준 서비스 이용고객 평균 연령은 29.7세로 디지털 수용도가 높은 2030세대가 주요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장승호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많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제도권 금융사와 핀테크사 모두 윈윈하는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결과 및 환율변동에 따른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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