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서비스 비대면 운영
취업박람회 온라인 전환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면 업무로 꼽히던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화상상담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장 채용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PB의 태블릿PC와 내점이 불편한 손님의 스마트폰을 연결한 PB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면 방식에 의존하던 프라이빗뱅킹 서비스의 비대면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부터는 세무, 부동산, 법률 등의 다양한 전문가 화상상담 서비스를 실시해 지방 거주 손님과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해외 거주 손님에게 제공 중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WM)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금융(재무설계)전문가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NH 올백(All100)자문센터’를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1: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강화하기 위해 NH 올백 자문센터를 확대·개편했다. 전국에 지역별 담당자를 지정해 각 지역 영업점과 협업을 통해 고객 상담 요청 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대면상담 및 화상시스템을 통한 원격상담도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대면 중심의 영업이 비대면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주최하던 취업 박람회도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KB국민은행의 대표 행사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올해 일자리 정보제공 플랫폼인 KB굿잡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청년구직자의 고용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연 2회 취업 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KB국민은행은 올해도 당초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현장 취업박람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정부 주도의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으로 ‘KB굿잡 취업박람회’를 개최함에 따라 기존 참여기업수인 200여개 기업에서 300여개 기업으로 그 규모를 확대했으며 참가기업에는 기존 현장 박람회 참여 혜택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는 영상기반 채용 플랫폼 앱(App)을 활용해 이력서 접수부터 면접까지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의 활성화와 우수 중견기업의 인재채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