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제한 조치와 관광객 감소로 실적 하락"…롯데·신라·신세계 "코로나 진정되면 회복 가능"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등 국내 호텔업계 빅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호텔롯데는 1분기 호텔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1천5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와 외래 관광객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올해 하반기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 국내 관광수요가 증가한다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호텔롯데를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호텔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회사의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되고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은 호텔신라와 신세계조선도 마찬가지다.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9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하고 한국기업평가도 호텔신라를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관광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올해 1분기 매출이 338억원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나이스신평은 “면세사업 매각 이후에도 레스케이프호텔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과 영업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회사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호텔 영업이 매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 신규브랜드를 적용한 호텔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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