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나홀로 영업익 증가…“나머지 3사는 부과세 환급 기저효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홈쇼핑업계 빅4로 불리는 현대홈쇼핑·CJ오쇼핑·롯데홈쇼핑·GS홈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롯데홈쇼핑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4일 발표한 ‘롯데쇼핑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자회사인 롯데홈쇼핑이 올해 1분기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330억원) 대비 10.6%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2천690억원으로 전년동기(2천320억원) 대비 16.0% 늘어났다.

취급고도 전년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티커머스와 이커머스가 각각 26.2%, 13.7%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TV매출은 0.3% 감소했다.

건강식품과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 판매량이 6.6% 증가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다이슨 에어랩과 구찌 선글라스 등 직매입한 프리미엄 상품도 2.9% 성장하면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반면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현대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7억원이다. 전년동기(397억원) 대비 15.1% 줄어든 숫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취급액은 식품과 리빙, 렌탈상품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기(9천764억원)에 비해 3.2% 늘어난 1조8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분기 부가가치세 58억원을 환급받은 1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작년 1분기에 비해 4.0%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매출은 2천978억원으로 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9% 줄어든 318억원이다.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과 일반식품 판매가 늘어나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현대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분기 부가세 128억원을 돌려받은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취급액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늘어난 5천93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2%다. TV쇼핑 취급액은 4천111억원으로 0.4% 증가했다.

CJ오쇼핑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420억원) 대비 9.8% 줄어든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천7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부과세 기저효과로 줄었지만 이 부과세를 빼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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