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판매
신한카드, 시범거래서 최다건수 실행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금융데이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11일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를 오픈하고 시범운영 중이다. 데이터 거래소는 금융 관련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이다.

지난 1월 개인정보보호법(개인정보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등 이른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데이터거래소 운영의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에 맞춰 2천5백만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현재 서울시 지역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 총 4건의 데이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IBK기업은행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데이터를 등록하지 않았다.

카드업계에서도 신한카드가 가장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 공식 오픈 전 데이터 판매와 구매를 테스트하는 시범거래기관으로 참여해 총 13건의 시범거래 중 10개를 실행했다. 현재 65개 유형의 다양한 데이터상품을 개발해 등록했다. 이는 KB국민카드 13개, 삼성카드 3개에 비해 많은 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숨겨진 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발굴해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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