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배 증가, 비수도권 미분양 늘어

서울 강남구의 한 분양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
서울 강남구의 한 분양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청약 경쟁률이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서울지역 청약경쟁률은 평균 105:1을 기록, 전년동기(31.67:1)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경기 지역 청약 경쟁률 역시 37.58:1로 전년동기(12.02:1)보다  약 3배 상승했다.

서울 지역 청약경쟁률은 2017년 12.9:1, 2018년 30.42:1, 2019년 31.67:1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오기 했으나, 올해 같은 급등 사례는 드물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수도권 지역은 직주근접 등 입지장점이 있어 청약이 많이 몰렸으나 올해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거래 자체가 까다로워져 청약을 통한 서울입성 수요가 더욱 증가, 경쟁률이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청약경쟁률 급증에 반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청약경쟁율이 급감,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까지 울산과 강원 제주에선 각각 0.29:1, 0.66:1, 0.60:1 등의 평균 청약경쟁율 기록 중이다. 사실상 미달로 이들 지역의 지난해 청약경쟁율은 울산 3.03:1, 강원 2.56:1, 제주 2.46:1 등이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도 지난 3월까지 전국 미분양 주택 3만8천300가구 중 66%(2만5220가구)가 지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방 지역은 청약 제한이 비교적 덜해 인기가 있었다”며 “전매제한이 확대로 지방광역시 청약단지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약 경쟁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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