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275억…"코로나에 여행플랫폼 구축 영향"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하나투어가 해외법인을 일부 청산하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지난달 여행플랫폼인 ‘하나허브’를 구축해 해외법인이 불필요해져 일부를 철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의 일부 법인을 청산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태국 방콕법인과 중국 베이징법인, 영국 런던법인은 남긴다”며 “이 지점들은 연락사무소 기능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 만으로 해외법인을 없앤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차세대 여행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다이렉트로 거래를 할 수 있다 보니 해외법인 기능들이 많이 축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또 다음달부터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3개월간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하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고 지난 13일 공지했다.

하나투어는 공지문에서 “1분기에만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 이후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상황이 종식되면 기존 무급휴직 신청 건에 구애받지 않고 유급휴직으로 변경 또는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급휴직 직원들은 이 기간 평균 임금의 50% 범위에서 월 최대 198만원까지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한편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275억3천4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천10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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