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잠식 無, 일평균 매출 60억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리니지2M’ 출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 ‘리니지M’이 내부잠식 없이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엔씨소프트는 2020년 1분기 매출액 7천311억원, 영업이익 2천41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각 104%, 2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리니지M’ 매출액이 2천120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1천944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출시를 두고 오래 시간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리니지M’이 내부잠식에 따른 매출 감소 피해를 입을 것이라 우려했으나 현재까지 정황상 기우에 그치는 모습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최강자로 등극한 ‘리니지2M’의 매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2M 1분기 매출은 3천41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2M 출시 후 직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제살 깍아먹기 없이 시장 자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상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일 평균 매출은 각각 23억원, 37억원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리니지M’ 서비스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니지2M’은 ‘크로니클3 : 풍요의 시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로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아이온2’ 등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며 연내로 국내에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흥행주기가 짧아 후속작이 나올 경우 전작의 매출이 반등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리니지M은 리니지 IP의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리니지2M의 출시 이후에도 견조한 매출을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