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상위 4사 평균 80.8%...전년比 약 9% 감소
5월엔 생활방역에 따른 외출 증가로 손해율 증가 우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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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도 손해율을 낮추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대형 손보사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평균 80.8%로 작년 동기(89.7%) 대비 8.9%p 감소했다. 손해율이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업계에서는 78~80% 수준을 적정 손해율로 본다.

각 사별로 현대해상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5%로 지난해 89.5% 대비 10%p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0%로 지난해 4월 대비 9%p 감소했으며 DB손해보험도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p 떨어졌다. K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8.4%p 줄어든 82%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4월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차량 운행량이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도 손해율 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인상된 자동차 보험료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3~4%, 1.0~1.6% 수준으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자동차보험 1년 만기로 보험료 인상은 1년이 지난 이후에 손해율에 반영된다.

손보업계는 5월부터는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자보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자보 손해율은 3월과 비교할 때 소폭 상승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3월에 이어 4월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의 영향은 확실히 있었다”면서도 “5월은 사회적거리두기에서 생활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외출이 증가했고 황금연휴까지 있었기 때문에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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