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급감 영향..당기순손익도 적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가박스가 적자를 봤다.

메가박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줄고 당기순손실도 1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는 “코로나19로 관람객이 전년 비 52.7% 감소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며 “1분기 후 고정비 부담 최소화를 위한 각종 비용 절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CJ CGV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4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1천1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적자가 증가했다.

이러한 멀티플렉스의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영화관을 방문해 극장이 영업을 중단하며 직격타를 맞았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3월 전체 극장 관객 수가 183만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8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월별 전체 관객 수 중 최저치다. 일별 관객 수도 2만6천명까지 떨어져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멀티플렉스 3사는 일부 지점을 임시 휴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지난달 영화관 전체 관객 수는 97만2천576명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번달부터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신작영화 ‘침입자’, ‘결백’, ‘나는 보리’, 등이 개봉일을 확정지으며 영화관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또 ‘부산행’의 속편 ‘반도’, 한국 최초 우주SF영화 ‘승리호’,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도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뮬란’과 ‘킹스맨3’, ‘블랙위도우’ 등 디즈니 흥행 기대작이 다수 포진돼 있고 ‘탑건2’, ‘007 노타임 투 다이’, ‘자산어보’의 흥행도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시네마를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의 실적은 이번달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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