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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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불구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확정된 수주 결과가 1분기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 따르면 2020년 1분기 국내 건설사 중 매출액 1위는 현대건설이 영업이익 1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매출 4조 589억원을 달성했다. 2위 삼성물산(2조 6천 240억원)에 비해 1조 4천억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천653억원으로 전년대비 19.4%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부산 범천 1-1구역 주택정비사업' 등 총 9조9천312억원 규모 공사 수주가 실적에 반영, 1분기 매출 실적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매출 2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천240억원으로 전년대비 19.2% 상승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방글라데시 공항 확장공사, UAE 복합발전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 입찰이 이뤄졌고 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5년 만에 주택정비 사업 복귀를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8.1% 증가한 2조 5천 94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천902억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매출액은 작년 말 편입된 자회사 고려개발의 연결매출이 반영된 결과"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꾸준한 원가관리를 해왔기에 좋은 수준을 유지했고 2분기에는 주택부문 수주가 예년에 비해 어려울 수 있겠으나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 67억원, 영업이익은 1천 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3%, 35.3%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 서울 강남권 내 굵직한 재개발·재건축 단지 시공권을 컨소시엄으로 확보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7% 증가한 1천20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도 25.3% 증가한 619억원을 보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작년 말부터 해외수주에 많은 공을 들였고 올해까지 영업을 이어오며 이를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며 “올해 2분기에는 각 건설사별 국내·외 수주영업력에 따라 실적 희비가 교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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