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716억…적자전환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인 CGI Holdings 지분을 활용한 3천346억원의 외자유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정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과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는 실질적으로 그룹 최초의 상장사 유상증자로 대주주의 책임 경영과 문화 사업에 대한 그룹의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천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 고려와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4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1천185억원으로 1천283% 증가했다.

이에 대해 CJ CGV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해 매출이 줄었다”며 “투자 보류, 인력 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으나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손실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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