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가락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지난 1일 서울시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지난 1일 서울시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거여·마천·가락 등 서울 동남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구에 속해 있음에도 지리적인 요인들로 인근 지역 대비 비교적 저평가 받던 지역이었으나, 최근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 따르면 서울 동남권 집값 시세가 올해 들어서만 1억원 이상 뛰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3억 8천만원에 거래됐던 거여 주공1단지 54㎡전용은 지난달 실거래가 5억 2천만원을 기록, 4달 사이 1억4천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마천동 금호타운 78.94㎡전용은 5억 9천만원에서 6억 8천만원으로 9천만원이 올랐고, 가락동 SK허브파크 단지 112㎡ 전용은 6억 2천만원에서 8억으로 1억8천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신도시 조성, 재건축,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이들 지역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동남권 북쪽 하남신도시는 2017년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남쪽 위례신도시는 2022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4천 세대 규모 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이 지난달 23일 관리처분인가를 마쳤으며, 인근 3·5·6·7단지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A씨는 “서울 동쪽 끝자락 저평가 지역이기에 평균 매물가격이 비교적 저렴했으나 작년 말부터 점차 오름세를 보였다”며 “시세가 과거 3억 중반 매물이 현재는 5~6억을 호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내 9억원 이하 매물을 찾는 20~40대 매수자 문의가 최근 증가했다”며 “더 이상의 지역 내 공급예정은 없고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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