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화적 복지정책 속속 도입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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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저축은행업계에 워라벨(Work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가족 친화적 문화 정착을 위해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하거나 정시퇴근을 제도적으로 못 박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 내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변화를 통해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들도 ‘남성육아휴직’, ‘가정의 날 지정’ 등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전체 육아휴직자 134명 중 남성이 28명(20.9%)에 달했다. 이는 동종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업계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의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남성 직원들의 휴직기간도 평균 7개월로,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남성 직장인 평균 육아휴직 기간인 5.8개월보다 1.2개월 더 길다.

SBI저축은행에서는 매주 수요일 정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을 운영 중이다. 가족과 함께 이용하도록 콘도·리조트와 같은 휴양시설을 제공하는 등 가족 친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페퍼저축은행 직원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건강검진 비용 지원하고 있다.

가족이 아플 경우 5일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를 제공하고,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매년 200만원씩 5년간 ‘베이비사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가정 보호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직원을 위해 난임 치료 휴가를 제공한다. 1년에 3일간의 휴가를 지급함으로써 난임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도 더욱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복지 정책 개발과 근무 환경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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