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업은 두 회사 모두 영업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309억원으로 22% 감소했다.

로드숍 실적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1천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해 76% 급감했다.

에뛰드와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실적도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에스쁘아만 선방했다.

에스쁘아의 1분기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와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천3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1조8천9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342억원으로 3.7% 성장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에이치피시(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한 4천793억원, 영업이익은 50.7% 성장한 653억원을 달성했다.

닥터그루트와 벨먼,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자 니즈에 즉각 대응한 핸드 새니타이저 겔과 핸드워시, 물티슈 등 다양한 항균 위생용품의 출시로 높은 성장을 거뒀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천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성장한 46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뷰티(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6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천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화장품 매출이 급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부진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손 세정제와 배달 음료 등이 대폭 성장해 선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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