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손잡고 제휴 신용카드 출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해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제휴 신용카드 출시 등을 통해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7일 카카오TV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통해 열린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대출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이번에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를 추가해 금융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선보인 수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출시한 지 148일만에 100만 계좌 개설을 돌파하며 비대면 주식계좌 신청 기록을 경신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의 대출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신용카드로 사업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내놨다.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으며, 각 카드사별 혜택이 적용되는 제휴 신용카드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와 구분된다. 카드 신청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27일 오후부터 가능하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온라인신청은 제휴사 접속, 카드사 웹‧모바일페이지 연결, 본인인증, 신청정보 입력, 카드사 상담전화, 서류 제출 등 통상 6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라이언(Ryan)’을 대표 캐릭터로 내세웠다. 카드 디자인은 카드사별 특색이 반영됐다. 카드 배송 봉투에는 카드 디자인 콘셉트에 맞춘 스티커를 동봉해 고객 취향에 따른 카드 재디자인도 가능하다.

혜택은 각각의 카드사에 따라 다양하며 각 카드사별로 프로모션을 통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태스크포스(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도 전면 개편한다.

윤 대표는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first)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 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고객은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올해 상반기 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 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 개편 TF장은 “카카오뱅크 1천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심플하며, 더 편리한 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