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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에도 편의점은 매출 호조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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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4  1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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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유통산업이 침체에 빠진 와중에도 편의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존에도 1~2인 가구 증가로 실적이 좋았는데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꺼리는 사회분위기까지 조성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간편식과 술, 디저트 등 대부분의 품목이 판매량이 늘었고 이제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아이스 음료와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편집자주]

   
▲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서 고객이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대형마트·백화점 기피에 반사이익 얻어
올해 들어 간편식·술·디저트 매출 급증
와인, 주력 제품으로 성장…각축전 펼쳐
아이스음료 등 출시하며 여름장사 준비

세븐일레븐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소반’의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는 간편식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초부터 이번달 22일까지 세븐일레븐의 냉동간편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주택가 입지 점포의 간편식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7% 늘었고 반찬류도 26.6% 증가했다. 또 야식이나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동식품도 24.1%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 2010년 7천747억원에서 2016년 2조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분기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도 전년 대비 26.6% 신장했다.

김수빈 세븐일레븐 냉동식품 담당MD(상품기획자)는 “집밥 트렌드와 함께 가정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이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냉동밥을 시작으로 추후 간식, 안주, 요리 등 소반 냉동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도 이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남도떡갈비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비비고 남도떡갈비 간편식 시리즈는 비비고 떡갈비 정식과 비비고 떡갈비 김밥, 비비고 떡갈비 빅 밥바 등 3종이다.

술도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품목이다.

CU의 지난달 1일~24일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주류 매출 증가율이 각각 9.9%와 12.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주류 카테고리별로 보면 와인 매출 증가율이 3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주(26.5%), 막걸리(21.1%), 소주(17.3%), 맥주(10.4%)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모임이나 회식은 사라지고 음주도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부쩍 늘어난 영향으로 CU는 분석했다. 홈술족들이 과음하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술을 간단히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중 와인은 편의점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부터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앱인 세븐앱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다.

초저가 상품부터 해외 유명 와인, 프리미엄 상품까지 21종을 준비했다.

GS25도 이번달 3일부터 와인 당일예약 서비스 ‘와인25’의 상품 수를 늘리고 프리미엄 주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와인25는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점포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 예약 서비스다. GS프레시앱이나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주문한 후 GS25 점포에서 결제 후 찾아 갈 수 있다.

이마트24는 일찌감치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주류특화매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특화매장 수만 1천700개가 넘는다. 이에 따라 와인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어난 품목은 또 있다. 디저트다.

CU는 올해 1분기 디저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인 23.1%와 비교해 13%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또 GS25은 올해 3월 냉장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3.2%였던 과일디저트의 비율이 31.6%로 성장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1년 만에 매출 구성비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과일의 물러짐과 갈변현상을 없앨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고 집콕족과 홈카페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밀집하는 카페나 베이커리를 찾는 대신 가까운 편의점이나 배달 서비스를 통해 디저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홈카페족을 위해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제품이 잘 나갔다. 지난 2월 이마트24에서는 건강음료와 비타민음료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6%, 46.5% 증가했다.

앞선 1월 건강음료, 비타민음료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각 24.3%, 25.6%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홍삼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업체들은 이제 여름을 대비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2일 차별화 콘셉트의 아이스 음료를 출시했다.

커피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던 팥빙수라떼와 인절미라떼, 흑임자라떼다. 곤약 알갱이가 들어있는 골든키위에이드나 오징어먹물로 색감을 낸 빅블랙레몬에이드 등 이색 상품도 출시한다.

GS25 관계자는 “여름철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인 아이스 음료를 고객 트렌드를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여름철에 파우치 음료 매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민생 로스티드 2종을 파우치로 출시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아이스크림 신제품 ‘허쉬초코앤밀크소프트콘’을 지난 8일 출시했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담당MD는 “편의점 아이스크림에 대한 고객 가치가 디저트로 전환되면서 콘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아이스크림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저트 소프트콘 구색을 시리즈로 계속해서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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