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 새 주인 찾기 시간 걸릴 듯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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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두산그룹이 매각을 진행 중인 소재기업 두산솔루스의 시장 가치가 급등, M&A(인수합병) 결과에 대한 재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 따르면 최근 공개 매각을 결정한 두산솔루스의 새 주인 후보로 삼성·LG·SK·포스코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발 재무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두산솔루스 매각을 결정,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근 이를 중단하고 공개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양측이 두산 오너가 보유 지분 51% 및 경영권에 대해 6천억원대 딜을 진행했는데, 두산 측이 보유지분 전량을 1조원대에 매각키로 방침을 변경하며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산솔루스는 2차 전지 필수 소재인 전지박 전문 생산업체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시설을 갖추고도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 중 미래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도 분류돼 왔으며, 이에 두산 오너가 지분율 역시 65%에 달한다.

이에 재계에선 두산솔루스의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공개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고 관심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현재 업계 거론되는 예비인수 후보군은 2차전지 사업을 영위 중인 삼성, SK, 포스코, LG 등이다.

삼성에선 삼성SDI가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C,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이 LG는 LG화학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M&A 관련 배터리 시장 경쟁업체간 입찰 눈치싸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국 불안정 등을 고려 대기업 또한 대규모 투자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입찰전 열기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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