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 인근 매매가 급상승

G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사진=연합>
G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 시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역 인근 집값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A·B·C 노선이 교차하는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등 이른바 GTX 삼각지대 인근 아파트 단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상승했다.

2019년 12월 6억9천만원에 거래됐던 서울역(GTX A·B노선 교차) 인근 ‘GS한강에클라트’ 90.18㎡ 전용은 지난 3월 7억6천5백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4달간 9천5백만원 상승이다.

청량리역(B·C노선 교차) 인근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도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지난해 10월부터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2019년 10월 9억4천만원에 거래되던 85.93㎡ 전용가격은 지난달 11억5천만원까지 2억1천만원이 올랐다.

삼성역(A·C노선 교차) 인근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74.91㎡ 전용 또한 지난해 10월 15억원에서 올 3월 15억8천750만원까지 8천750만원이 상승했다.

앞서 지난 2009년 국토교통부는 GTX사업 계획을 발표, 2018년 들어서야 GTX A노선 착공에 들어갔다. A노선 완공은 2023년이 될 전망이다. GTX B와 C노선의 경우 기본계획만 발표, 아직까지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GTX D노선 추가 개통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또한 기본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A노선을 제외하면 GTX 사업이 최초 논의 후 10여년 넘게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예상지역 집값이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 노선이 본격 착공되며 개발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GTX 환승지역의 경우 서울 내 전통적 도심지역이다 보니 그에 따른 기대치가 우선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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