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캐시카우 크로스 파이어는 ‘하락세’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과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 선전에 힘 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온 ‘크로스 파이어’ 매출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이 회사의 새로운 대세로 등극했다.

‘에픽세븐’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작년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42% 증가한 1천98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실전반등을 이끈 ‘에픽세븐’의 경우 개발단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수집형 턴제 RPG로 개발, 출시때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됐다.

지난해 ‘에픽세븐’은 미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5위와 11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도 매출순위 탑 10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수집형 게임 장르에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고전했던 일본시장에서도 인기순위 1위와 구글플레이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 17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448%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RPG 실적반등은 지난 2018년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의 매출세가 온전히 반영된 덕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서비스를 시작,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올해에는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경우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을 준비중인데, 최근의 실적 개선이 성공적 상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그동안 스마일게이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크로스 파이어’의 경우 매출이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서 장기간 인기 게임으로 자리해 왔는데, 서비스 기한이 오래되고 동일 장르에 다수의 경쟁 게임이 등장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기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크로스 파이어’ 서비스를 담당해 온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실적도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3.19% 감소한 5천18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7% 감소한 3천58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크로스파이어는 서비스 시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반면 로스트아크의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은 해외시장이 많아 앞으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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