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그니엘 부산 개관…“신동빈 회장 관심 많아”
신라한옥호텔…"이부진 사장의 한옥 사랑 결과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코로나19로 호텔업계 상황이 어려운 와중에도 특급호텔들이 대규모 확장 계획을 변동 없이 추진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6월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260실 규모의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을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언론사에서 호텔 확장 의지를 언급할 정도로 호텔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와는 무관하게 오픈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수합병을 활용해 현재 약 1만5천개인 전 세계 롯데호텔 객실 수를 5년 뒤 3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호텔은 미국 시애틀 지점에도 호텔 개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오픈할 목표이며 시애틀 지점이 개장한다면 미국에서 뉴욕 지점을 포함해 총 2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호텔은 또 지난해 12월 하나금융투자와 공동 투자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스탁브릿지로부터 ‘롯데호텔시애틀’을 위탁 운영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라호텔은 올해 상반기 중 오랜 숙원 사업인 전통 한옥호텔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 중구의 실무적인 허가들만 통과하면 착공이 시작되며 계단 철거 등과 같은 도로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프리미엄급 한옥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관예정일은 2025년이다.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객실 수는 43개다.

이부진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한옥호텔 공사를 추진했지만 세 차례 제출한 사업안 모두 허가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처음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안이 통과돼 한옥호텔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한옥을 사랑하는 이부진 사장의 뚝심이 빚은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노보텔 호텔을 임차해 올 하반기 재개관할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밖에 서울 강남 르네상스 호텔과 제주 켄싱턴 호텔도 노보텔 호텔 개장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로 호텔들이 힘든 상황이긴 하나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호텔 개관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추진한 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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