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 수시채용 실시
IBK기업은행, 250명 채용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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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은행들이 속속 신규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최근 상반기 신규 채용 일정을 발표했다. 신한·우리 등 시중은행은 디지털, 기업금융 분야 등 분야별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한다.

은행은 통상적으로 3~4월 상반기 채용 모집 공고를 내고 원서접수를 시작해 5월부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채용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 ‘핀포인트’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특히 디지털·ICT분야는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기술 우수 벤처·중소기업 육성, 혁신금융 증대,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결 등을 위한 업무 전문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금융 분야 경력직 수시채용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 전형’으로 진행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신입행원 공채의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기업금융·자금 등 4개 부문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전문부문에 특화된 인재채용을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신입행원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각 부문별 직무면접도 처음 도입해 지원자의 핵심역량을 검증한다. 디지털, IT 부문에서는 코딩능력 등을 평가하며, IB, 자금 부문에서는 시장 이해도, 프라이싱능력 등을 평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역량 있는 인재들의 선제적 채용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은행권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총 580여명의 신입행원과 장애인, 청년인턴을 채용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25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모집 분야는 금융영업, 디지털 등 두 분야다.

30명의 장애인 직원과 300명의 청년인턴 채용도 별도로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장애인 직원에게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정년이 보장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청년 인턴의 경우 우수 인턴으로 선정되면 신입행원 공채 필기시험에서 가점을 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필수 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많은 인원이 모이다 보면 자칫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이 생길 우려가 있어 그동안 은행들이 쉽게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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