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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온라인쇼핑업계,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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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7  15: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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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 산업부 차장

요즘 온라인쇼핑시장은 격변기다. 많은 온라인쇼핑업체들이 택배회사 인수와 상장, 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우거나 적자를 줄이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선 SSG닷컴과 위메프는 택배회사인 로젠택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로젠택배는 택배업계 4위 업체로 매각가격은 3천억원에서 4천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과 위메프는 모두 지난해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곳이다. SSG닷컴의 적자는 800억원대며 위메프의 적자는 700억원이 넘는다.

적자 속에서도 치열한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티몬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투자금 회수 보다는 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춘 상장이다. 이에 티몬은 지난해부터 실적 방어에 힘을 쏟았고 지난달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봤다.

11번가도 상장 후보로 꼽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상장 후보군으로 11번가를 직접 지명했다.

이에 11번가도 티몬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4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9월 SK플래닛에서 분리된 후 첫 흑자다.

인터파크는 지주사와 합병한다.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이다.

인터파크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속하고 일원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시장 변화와 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장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매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던 쿠팡도 지난해 적자를 전년 대비 30% 넘게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나 매출은 7조1천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나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쿠팡의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또 이번달 말에는 롯데그룹의 7개 유통계열사가 힘을 합쳐 만든 모바일앱 ‘롯데ON’이 공식 출범한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강자가 온라인쇼핑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롯데는 롯데ON에 3조원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롯데ON의 등장과 티몬·11번가의 상장, 인터파크의 합병, 쿠팡의 재무구조 개선은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 이 변화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온라인쇼핑업체의 몰락을 의미한다.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던 시기는 지났다. 온라인쇼핑시장은 이제 성숙기다.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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