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급식·식자재업체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CJ프레시웨이와 아워홈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는 감소했다.

아워홈은 지난 13일 2019년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급식·식자재업체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아워홈은 실적이 좋았다. 이 회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57억원) 대비 8.7%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1조8천790억원으로 전년(1조7천563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해 아워홈은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앞세워 병원 컨세션사업을 강화했다.

지나해 4월에만 서울 이대서울병원과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에서 식음료매장을 열었고 현재는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를 지난해 7월 론칭했다.이 제품은 출시 이후 월 평균 30%가량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79억원을 거뒀다. 전년(408억원) 대비 17.2%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3조550억원으로 2018년(2조8천280억원)과 비교해 8.0% 증가했다.

식자재유통부문은 대형 수주와 대리점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매출을 8% 이상 끌어올렸고 단체급식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주 실적(1천203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사업다각화, 단가 조정 등을 통해 13%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불황에도 지난 2015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점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독점·특화 상품과 맞춤형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1억원이다. 전년(273억원) 대비 19.0%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은 1조3천201억원으로 2018년(1조2천786억원) 대비 3.2%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는 “적자사업장 자산 손상차손 등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898억원이다. 전년(1천372억원) 대비 34.4%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은 3조1천243억원으로 전년(3조2천517억원) 대비 3.92% 감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결 종속회사인 현대리바트와 에버다임의 실적이 부진했고 에버다임의 손상차손 인식이 있었다”며 “또 2018년 현대그린푸드의 유형자산 처분이익등 일시적 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06억원을 기록했다. 급식·식자재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것이지만 2018년(1천31억원)과 비교해서는 12.0% 감소했다.

매출은 1조9천768억원으로 전년(1조8천114억원) 보다 9.1%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최저시급 인상과 식재료비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조리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물류센터 자동화 등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체급식 프리미엄화와 식자재유통사업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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