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신규단지 영향으로 재개발 사업지 가치상승"

지난 8일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일원 재개발이 예정된 주택가 모습 <사진=박은영 기자>
지난 8일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일원 재개발이 예정된 주택가 모습 <사진=박은영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 3가 1번지 일대 ‘금호21구역’ 재개발이 알짜 사업지로 부상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 21구역은 현재 정비계획 수립단계에 있지만 개발 후 차익 기대감이 높아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호2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금호동 3가 1번지, 7만6천534㎡ 면적 빌라촌을 정비하는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작년 말부터 사업지 인근 신규단지 준공이 마무리되고 시세가 크게 오르자 재개발 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성동구청은 금호 21구역 일대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 변경, 토지 분할 등의 행위를 제한했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금호21구역은 지난달 12일이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됐으며 권리지분을 나누는 일명 ‘쪼개기’ 행위가 금지된 상태다. 본격적인 개발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 공인중개소장 A씨는 “작년 준공된 인근 신규 아파트단지의 매매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재개발 구역에 대한 수익기대가치를 선도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지 인근 금호1가 신규단지의 매매가를 살펴보면 작년 준공된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118㎡ 전용은 작년 10월, 13억5천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15억2천500만원을 호가하며 가파른 시세상승을 보였다. 90㎡전용도 같은기간 10억1천만원에서 12억1천500만원까지 매매가가 상승했다.

A씨는 “작년 10월부터 이 지역 소형빌라 매매가가 함께 올랐다”며 “12·16부동산 대책 당시 약간 주춤했으나 해가 바뀌자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 63.06㎡ 전용 소형빌라의 경우 작년 10월 3억6천3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5억5천에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약 2억원 상승했다.

또 76.11㎡ 전용 소형빌라 매물도 작년 11월 5억4천500만원을 호가, 지난달에는 6억3천200만원까지 시세가 상승했다.

그는 이어서 “서울시와 성동구도 금호21구역에 대한 관심과 관리를 지속 중”이라며 “금호 21구역은 신규 브랜드 단지, 남향, 한강조망 등 여건을 갖춰 프리미엄만 5억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는 '금호16구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며 이 사업지는 현재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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