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5% 늘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
“브랜드 노출 늘리고 독창적 메뉴 개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차(茶)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대주주가 변경된 곳이다.

공차코리아는 지난 3일 공시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1천2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5.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2% 증가한 238억원을 기록했다.

이지현 공차코리아 마케팅본부장(상무)은 “광고와 SNS로 브랜드를 노출하고 멤버십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또 시간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비대면 주문 및 간편 결제를 도입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차는 매장수도 증가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공차의 점포 수는 448개로 2017년(380개)에 비해 17.8% 증가했다. 2016년(366개)과 비교하면 22.4% 늘어난 수치다.

가맹점의 증가폭은 더 크다.

공차의 가맹점 수는 2016년 294개에서 2018년 381개로 29.5% 증가했다.

공차의 가맹점은 2016년만 해도 신규계약이 49개, 계약종료 23개, 계약해지 26개로 보합세였으나 2018년에는 각각 84개와 9개, 8개로 큰 폭의 순증을 기록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높다. 공정위기 지난 2월 발표한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커피 가맹점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매출은 2억3천100만원이지만 공차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2018년 기준 3억2천만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공차코리아의 대주주가 바뀐 직후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해외 사모펀드인 TA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11월 공차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3천500억원이다.

공차는 지난 2011년 국내 판권을 따내 2012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1호점을 낸 뒤 버블티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유니슨캐피탈이 2014년 말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인수했다. 공차코리아는 당초 대만 버블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만 갖고 있었으나 일본 판권까지 따내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에는 대만 본사 지분 70%를 인수해 글로벌 본사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한국과 대만,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1천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지현 본부장은 “전략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독창적인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브라운슈가가 식음료업계를 강타하며 밀크티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현지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 공차의 다양한 브라운슈가 메뉴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공차는 트렌드와 시즌 제품에 민감한 국내 음료 산업 특성에 맞춰 티(Tea)를 베이스로 매년 4~6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티와 어울리는 식재료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계절과 맛, 식감, 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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