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4% 증가…소액 생계형 보험사기 급증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자료=금융감독원>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가 급증하면서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천80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7천982억원) 대비 10.4%(827억원)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은 9만2천538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정체 혹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작년에 1만3천359명으로 16.9% 증가했다. 하루평균 254명, 금액으로는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지난해 보험사기의 주요 특징은 가정주부, 무직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원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를 차지하며 생명보험의 경우 8.9%를 기록했다. 특히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적발인원은 남자가 67.2%, 여자가 32.8%로 집계됐다. 이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여자보다 4.2배 높은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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