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티브 플랫폼 활용..완전 인간 중화항체 개발 도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암젠은 지난 3일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 이하 어댑티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중화항체(fully-human neutralizing antibodies)를 개발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내용에 따르면 양사는 코로나19를 표적하는 중화항체 연구 개발을 위해 암젠이 보유한 면역학·신규 항체 의약품 개발 역량과 어댑티브의 면역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각각 활용한다.

또 추후 협력과 라이센싱 계약을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암젠은 “중화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의약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의료진처럼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신약은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수많은 항체를 파악한 후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댑티브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게서 추출한 B세포 수용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빠르게 선별, 검사할 수 있도록 대량신속처리(high throughput)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사는 세계적 수준의 항체 공학·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암젠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자회사인 디코드 제네틱스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전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암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유지해 온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바이오테크놀로지스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 중화항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임상을 최대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드 로빈스(Chad Robins)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암젠과 더 긴밀한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신약 발굴 역량을 확대하고 어댑티브가 제공하는 면역 치료제 플랫폼이 가진 역량과 다양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