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2천427억원...전년비 9% 증가
신차에 이어 중고차로 사업 확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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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이 카드사들의 수익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조6천4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천288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급결제부문의 수익이 줄었음에도 비용절감과 리스,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 노력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할부금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천427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226억원) 보다 9%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1천1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카드(713억원), 삼성카드(325억원), 우리카드(195억원), 롯데카드(12억원) 순이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수익은 전년 동기(443억원) 대비 60%나 급증했다.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카드사들은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으로 사업의 영업을 넓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8월 준공 예정인 충남권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인 오토메카인천안과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오토메카인천안에서 중고차를 거래하는 고객은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 금융센터’를 오픈했다. 멀티플렉스형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인 ‘서서울모토리움’에 자리 잡은 오토 금융센터는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급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카드사들이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특히 최근 신차 할부 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중고차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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