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조6천억원 기록...KB국민은행 20조로 추격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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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 규모 1위를 차지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2조6천593억원으로 전년(19조640억원) 대비 3조5천953억원 증가했다. 적립금 규모 2위인 KB국민은행은 20조909억원으로 전년(17조435억원)보다 3조474억원 늘어났다.

이어 기업은행(15조9천445억원), 하나은행(15조6천316억원), 우리은행(14조194억원) 등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적립금을 회사가 관리하는 확정급여(DB)형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DB형 적립금 규모는 10조9천9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57조8천153억원)의 1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근로자가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부문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시장에 지난해에만 31조원의 자금이 유입돼 적립금이 221조2천억원에 달했다. 퇴직연금제도 시행 이후 적립금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3년 퇴직연금 시장이 3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12조5천882억원(50.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생명보험(49조9천152억원), 증권 (43조6천70억원), 손해보험(12조4천54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 대비 1.24%P 상승했다”며 “연간수익률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1%대를 기록해 저조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그동안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직 정비, 수수료 인하 등을 추진한 결과 소폭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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