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알뜰폰 사용자 감소 추세

SK텔레콤 모델들이 알뜰폰 사업자에 자사의 5G 망 개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들이 알뜰폰 사업자에 자사의 5G 망 개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인 알뜰폰 사용자 수가 지난 1년간 40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2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2월 800만9천166명에서 올해 2월 39만7천526만명 줄어든 761만1천640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알뜰폰 2G·3G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이탈이 많아졌지만, 4G 가입자 증가폭이 미미한 탓이다.

또 알뜰폰 5G를 통한 가입자 증가도 거의 없다. 2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530만명을 넘어섰지만, 알뜰폰 5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187명에서 2월 318명을 기록했다.

특히 5G 시장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음원 서비스 지원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알뜰폰 5G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나마 최근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5G 망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에스원·SK텔링크·큰사람 등 6개 업체에 5G 망을 개방했다.

KT도 자사 5G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들에게 매월 최대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으며, 5G 망 도매대가를 66%로 인하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월부터 5G 망의 도매대가를 인하했으며, 월 기본 데이터 9GB 소진 시 1Mbps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기본 180GB 데이터 소진 시 10Mbps로 이용 가능한 알뜰폰 5G 요금제로 추가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낮은 증가속도지만 여전히 4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5G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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