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자산의 2배 수준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현대캐피탈이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해외 금융법인 자산이 50조8천184억원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현대캐피탈의 국내 금융자산(29조6천577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해외 법인 세전이익(IBT)도 7천66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989년 ‘현대오토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이후 30여년간 해외진출에 공을 들인 결과 현재는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영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유럽 자동차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2012년 70만대에서 2015년 80만대, 2016년 9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7년 유럽시장 상황을 조사·분석하기 위해 독일사무소를 연데 이어 2010년에는 유럽 금융사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합작법인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2016년에는 현지 금융사와의 제휴나 합작 없이 독자적으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을 설립했다. HCBE는 현지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럽 리스사를 인수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제조업과 비교해 글로벌화가 더딘 국내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해외 성과를 달성했다”며 “통일된 업무 시스템 위에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진정한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