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웰컴저축은행 대표 연임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공동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공동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임기가 만료된 저축은행 수장들이 연달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조직 안정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공동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등이 최근 연임을 확정 지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0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웅 대표의 연임안을 가결했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7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김 대표는 재임 중 뱅킹서비스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여·수신 자산 확대를 달성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대표는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실적 역시 상승했다. 2017년 350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천32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임진구·정진문 각자 대표도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 지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선임된 후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천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8년 순이익이 1천31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사이다뱅크’도 순항 중이다. 사이다뱅크는 출시 5개월만에 고객 20만명을 달성했다.

금융지주 계열인 하나저축은행의 오화경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8년 간 대표를 역임한 윤병묵 대표가 물러나고 계열사인 JT저축은행의 박윤호 상근감사위원이 신임 대표로 오게 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저축은행들은 대출 관련 규제 강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특히 올해는 저금리,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보다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사들이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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