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대출규제 부담 상대적으로 적어 “

지난 2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연합>
지난 2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3월 서울시 전체 주택거래 중 노원구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서울시 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는 총 2천335건의 주택거래가 진행됐으며, 이 중 노원구 거래 건수가 320건(13.7%)을 기록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에 이어 구로구 183건(7.7%) 도봉구 177건(7.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노원구의 거래 건수는 서울시 집값 상승을 이끌어 온 강남구 71건(3.0%) 대비 약 4.5배 더 많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시 전체 주택거래에서 노원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1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 노원구 거래 비중은 각 10.8% 12.6% 14.1%였다. 같은 기간 강남구 거래 비중은 3.9% 2.0% 3.1%에 그쳤다.  

노원구 주택거래 비중이 서울권내 최다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선 부동산 대출규제 및 종부세 부과 등의 부담이 서울 시내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노원구 A부동산 대표 B씨는 “노원구에는 9억원 이하의 매물이 많아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종부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며 ”다른 서울시내 매물의 경우 9억원 초과 단지가 많아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단지와 노후단지가 많아 비교적 저평가 받아 왔던 노원구는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매가 상승세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6천만원 이상 시세가 상승한 단지도 적지 않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1977년도 준공) 94m² 전용의 경우, 지난 1월 시세는 3억4천만원이었으나 2월 3억7천500만원을 호가, 3월에 4억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2차’(1991년도 준공) 93.51m² 전용도 지난 1월 4억7천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번 달에 5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주택거래 과정이 까다로워진데다 코로나19 사태도 장기화되며, 상반기 동안 서울시 25개구의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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