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진중공업은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사옥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모(사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지만, 변화와 혁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해 올해는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경영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19년 수주 1조9천42억원, 매출 1조6천95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기록(별도재무제표 기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실적 개선 배경 관련 이병모 사장 취임 후 달라진 영업성과 때문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해군 차기고속정을 비롯해 다목적 대형방제선 등 특수선 분야 선전으로 수주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다.

건설부문 역시 공공공사 분야에서의 꾸준한 실적과 주택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비롯해 플랜트 분야에서 양산 집단에너지 시설과 부산항 크레인 설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도 기존의 관습은 과감히 버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가치관을 재정립해 회사 발전의 정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창조, 그 하나로의 전진’이라는 미션을 설정했고 비전과 사업목표, 핵심가치, 행동약속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했다. 아울러 ‘뉴턴’이라는 실천운동도 진행해 새 가치관을 현장에서 공유하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병모 사장은 “2020년 ‘수익우선 중심 및 생존력 확보’를 경영목표로 정하고 사업계획으로 수주 2조1천185억 원, 매출 1조7천820억 원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영업이익 극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도출하여 주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아울러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 급변이 예상되지만 조선부문은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 및 수익사업 범위 확대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 건설부문은 기술형 입찰공사, 주택 및 플랜트사업 적극 참여 등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임 최성문, 박기동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새롭게 김용헌 세종대 교수와 김가야 동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외 기타비상무이사로 멜라니 벨렌(Melanie S. Belen) 필리핀 BDO 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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