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 관련 소송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관련 소송을 전부 취하하고 향후에도 구상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는 25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당사 계약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건 보험회사가 어딘지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날까지 약 16만명이 참여했다.

논란이 된 교통사고는 지난 2014년 6월경 발생한 쌍방과실 사고로 당사의 계약자인 자동차 운전자와 미성년 자녀의 아버지인 오토바이 운전자간 사고다.

강성수 대표는 "사고 상대방(A군의 아버지)이 무면허, 무보험 상태였기에 당시 사고로 부상한 제3의 피해자(차량 동승인)에게 2019년 11월 당사는 손해 전부를 우선 배상했다"며 "이미 지급한 보험금 중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구상금 변제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송이 정당한 법적 절차였다고 하나 소송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미리 당사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회사는 소송을 취하했으며 향후에도 해당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손보는 또 해당 초등학생이 성년이 되면 절차에 따라 미지급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A군의 어머니(베트남인)는 현재 연락이 두절됐고 한화손보는 사망보험금 1억5천만원을 각각 A군(6천만원)과 A군 어머니(9천만원)에게 4:6 비율로 지급했다. 그러나 A군 어머니가 연락이 되지 않아 9천만원의 보험금을 6년째 보유 중이다.

강 대표는 "미성년 자녀의 모친이 직접 청구를 하지 않는 이상 배우자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적절한 방법이 없어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라도 정당한 권리자가 청구를 하거나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는 방법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즉시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보다 나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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