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오너 2세’ 이병만 부사장 선임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선임 앞둬

이병만 코스맥스 부사장(왼쪽),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각사취합>
이병만 코스맥스 부사장(왼쪽),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ODM) 대표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일 진행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병만 부사장은 그동안 코스맥스비티아이 기획조정실과 해외영업 총괄부사장으로 중국 사업을 맡아왔으나 올해 초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본부 총괄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부사장은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분 3%를 보유했다. 이경수 회장(23.08%)과 이 회장의 부인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20.62%)에 이은 3대 주주다.

코스맥스 지분율은 0.0%다.

이 부사장은 주로 화장품 본업에서 한국·중국을 거점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 부사장이 회사에 입사한 2005년은 코스맥스그룹이 국내 화장품 ODM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해다.

이 부사장은 중국 태스크포스팀에 들어가 코스맥스차이나 설립부터 참여했고 이후 중국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014년 코스맥스차이나에서 마케팅 상무로 승진하면서 첫 임원 뱃지를 달았으며 2016년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2018년 말까지 기획조정실과 해외마케팅본부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올해부터는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 부사장은 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적임자로 코스맥스비티아이 기획조정실장, 코스맥스 마케팅 총괄부사장 등을 수행하며 습득한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 제시 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도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시작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달 27일 주총을 열고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30.25%를 보유했다. 윤동한 전 회장의 지분(15.36%)보다도 두배 가량 많다.

한국콜마의 경우 윤 부회장과 윤 전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2.41%, 0.48%다.

윤 부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스쿨오브이코노믹,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09년 한국콜마에 상무로 합류해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다.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화장품과 제약 사업을 직접 맡았으며 2018년 씨제이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2019년에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을 인수하고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을 확보하며 현재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한국콜마 대표와 한국콜마홀딩스 총괄사장을 역임한 경영전문가로서 다양한 기업에 대한 경영전략 컨설팅, M&A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회사의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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