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부 상태 맞춰 즉석에서 화장품 제조·판매
3D기술 활용해 피부상태 측정…마스크팩에도 활용

CNP Rx 매장에서 고객들이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CNP Rx 매장에서 고객들이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고객 피부 상태에 맞는 원료를 현장에서 혼합·소분해 만든 화장품을 말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CNP차앤박의 CNP Rx라인을 앞세워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신고하고 조제관리사 배치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사업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피부 상태를 3D멀티안면분석 진단기기(Rx-ray)로 측정하고 피부 고민에 맞는 두가지 성분을 혼합해 즉석 제조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현대백화점 천호점 등 3곳에서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말 아이오페 맞춤형 3D마스크를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페의 맞춤형 3D마스크는 명동 아이오페 랩의 뷰티 서비스인 테일러드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

테일러드 프로그램은 내 얼굴 골격에 맞춰 즉석 제조되는 테일러드 3D 마스크와 개인의 피부 고민에 맞춘 테일러드 세럼으로 구성된다.

테일러드 3D마스크는 최신 3D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얼굴 골격과 사이즈를 측정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즉석에서 하이드로 겔 마스크를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얼굴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져 들뜸없이 밀착되며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춘 6가지 솔루션을 이마나 눈가, 콧등, 뺨, 입가 등 부위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

테일러드 세럼은 전문기기로 측정한 고객의 피부 고민에 적합한 성분을 즉석에서 배합해 제공하는 맞춤형 세럼이다.

개개인의 다양한 피부 고민과 매일 달라지는 피부 컨디션에 대응하는 20개 종류의 맞춤 세럼을 제공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아이오페 랩에서 3D마스크와 개인 맞춤형 세럼을 체험하는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후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글로벌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0’에서 혁신상도 수상한 바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를 통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마스크 팩을 만들 수 있다”며 “이 후에 범위가 확대되면 제품의 향까지도 개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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