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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반기 채용시장 위축... 규모 줄고 방식도 변경경기 악화 우려 속 코로나19까지
IT 중심 비대면 채용 빠르게 늘어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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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6  1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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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상반기 국내 채용시장이 예년 대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악화 전망 속 코로나19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신규 인력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IT업계 중심으로 비대면 면접 등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

대기업 신규 채용 감소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19.0%는 상반기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축소할 것이라 답했으며, 8.8%는 채용계획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채용 계획 자체를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 또한 3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반기 채용 확대 계획이 있는 기업은 5.6%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참여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확대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24.4%), 인건비 부담 증가(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10.3%)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대졸 신규채용 확대에 나서기 위한 대책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50.0%),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49.2%) 신산업·신성장동력 육성 지원(35.7%)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31.7%) 미스매치 해소(19.0%) 등이 필요하다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19일 실시한 것으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산 후 일정 연기

실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규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채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10대 그룹 중에선 포스코와 롯데만이 예정대로 채용 일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통상 3월 채용접수를 시작해 온 삼성의 경우 일정 연기가 기정사실로 전해졌다.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도 무기한 연기했다. SW 역량테스트는 PC가 구비된 장소에 응시생이 모여 한정된 시간 내 코딩 역량을 평가받는데, 삼성 대졸 공채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삼성 입사 희망자에게는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삼성은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일 경우 감영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각 대학별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류 접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등도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접수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5월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은 당초 세워둔 1만 명 이상 채용은 유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8월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삼성은 1만5천명을 신규 채용했다.

3월 초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SK그룹도 일정을 3월 말로 늦췄다. 이에 따라 직무적성검사인 SK종합역량검사도 5월 중순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말부터 공채 접수에 들어갔던 LG그룹 역시 계열사별 상반기 채용 일정을 4월로 미뤘다.

현대차, GS그룹 등도 사실상 채용을 중단한 상태다. 각종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무원 시험 일정을 속속 연기하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비대면 면접 늘어

대면 창구 채용이 크게 줄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화상면접을 도입하거나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을 화상면접을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이나 PC 등 기기로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회사 면접관과 질의응답 하는 방식이다.

LG전자도 경력직 지원자에 한해 1차 실무전형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고 있고, CJ그룹도 다음 달 진행될 일부 직군 공채에서 화상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차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SK그룹은 온라인 채용설명회 ‘SK커리어스’를 개최할 예정이고 포스코도 유튜브와 자체 SNS채널을 활용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최근 유튜브에 전용채널을 개설하고 온라인으로 채용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IT업계 중심으로 비대면 채용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 시도가 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4일부터 상시 채용 지원자에 대한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업체 라인플러스는 신규 개발자 채용과정에서 접수부터 면접까지 모든 전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스트소프트 등도 상반기 채용 전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뱅크샐러드·우아한형제들·와디즈·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등의 기업 또한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비대면 채용을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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