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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 피해 전방위 지원
김성민 기자  |  smkim@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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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6  0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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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 극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을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피해 지원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보강하고 나섰다. [편집자주]

   
▲ 시중은행 한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사진=연합>

2조원 규모 금융지원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2조1천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자금 지원한도를 기존 1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증액했다.

영업장 폐쇄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종업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 및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감면도 한다.

KB국민은행은 8천500억원 규모의 여신을 공급한다.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4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신규 지원한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해준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4천500억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한다. 대상 기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으로 대출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4천억원 한도로 업체당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견·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해 관할 관청의 피해사실 증명이 없더라도 영업점의 재량으로 피해기업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4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3천억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음식, 숙박, 관광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해 특별 경영안정자금 1천억을 지원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최대 1.3%p까지 우대하며,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이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서 지역내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애로사항을 직접 상담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지원체계 ‘재정비’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관련 금융업무가 몰릴 것을 대비해 최근 지원체계를 재정비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대한 완화된 여신심사 적용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전국 영업점에 전달했다. 신용등급을 3단계 높이는 수준으로 금리와 한도 등을 정하고, 4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심사 없이 일괄적으로 만기를 6개월 연장해 주도록 했다.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의 여신 심사 의사결정 체계도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본점 심사역이 판단하던 일부 대출을 영업점장이 판단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부득이 본점에서 심사할 수밖에 없는 대출은 최소 2영업일 이내에 심사를 마무리하는 ‘하이패스(Hi-Pass) 심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심사 신속지원반’과 ‘현장지원반’을 신설했다.

심사 신속지원반은 서울 본점과 부천, 남동공단(경인), 판교, 수원(경기), 대전(대전·충청), 대구(대구·경북), 부산(부산·경남), 광주(호남) 등 총 9곳에 신설 운영된다. 이 지원반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이 대출을 신청하면 전담심사역을 배정해 최우선적으로 심사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지원반은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내에 설치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상담직원 등의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개선해 원활하게 금융지원이 실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하나은행도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심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전담심사반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우선지원 사업자를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대출 신청 건에 대해 2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신속 심사 지원’ 제도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대구·경북 소재 개인사업자 6천여곳, 중소법인 1천100여곳을 해당 사업자로 선정했다.

대구·경북 소재 영업점장에게 한시적으로 추가 대출 전결권을 부여한다. 특히 직접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하고 있는 요식업, 숙박업 등의 경우 빠르게 대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담당 영업점장과 본부심사역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방문해 금융컨설팅을 지원한다.

착한 임대인 운동 속속 동참

은행들은 코로나 19 피해 업체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도 동참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사회적 캠페인이다.

신한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의 피해극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국의 신한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간 임차료를 30%를 감면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그 외 지역에 대해선 월 100만원 범위 내에서 3개월간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은행소유 건물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월 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이 밖에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인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기업 도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 제약이 현실화하자 신한은행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해외 신속 지원팀’을 운영한다.

‘해외 신속 지원팀’은 신한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20개국의 해외 주재원 중심으로 구성되며, 본점 글로벌사업본부와 함께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은 물론 교민의 불편사항까지도 지원한다.

주요 지원 사항으로는 자금 결제 지연과 같은 금융 문제 발생 시 해결방안 상담 및 안내, 현지 출장 불가로 업무 제한 시 신한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지원, 기업과 교민을 위한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로 진출한 국내 기업의 어려움을 보고 신한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힘을 모으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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