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삼성물산 ‘특화설계’ 강조
호반건설, 건축비·금리부담 완화제시

대림산업의 '아크로 하이드윈'과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 펜타스'(오른쪽) 조감도<사진=대림산업·삼성물산>
대림산업의 '아크로 하이드윈'과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 펜타스'(오른쪽) 조감도<사진=대림산업·삼성물산>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지난해 조합과 대우건설간 공사비 이견차로 시공 계약이 해지됐던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이 다시금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공사는 신반포15차 아파트 8개동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대림산업과 삼성물산·호반건설 등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잇따라 해당 사업지 대상 특화 설계안을 공개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를 ‘아크로 하이드윈’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라 밝혔다.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에서 수상한 자사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신반포15차에 적용, 단지 외관 디자인인 커튼월 룩과 기단부에 19m 높이의 석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곡선 구조물을 배치하고 경관조명이 측벽을 따라 오르도록 설계, 스카이라운지·브릿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 소개했다.

입주민들의 보안·안전을 위해 단지 외부부터 세대 현관까지 총 7단계의 보안단계와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차단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약 4년 4개월 만에 재건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원 펜타스’를 제안했다. 단지 북쪽 한강과 남쪽의 도심연결부에 특화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며, 단지 입구에 150m의 문주를 설치할 예정이라 소개했다. 또 입주민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지하 1층 호텔식 드랍-오픈 존을 각 동마다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수종과 쿨미스트 기술을 적용, 디스커버리와 협업해 30평 규모의 글램핑 공간을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의 경우 단지명 ‘호반써빗’ 및 공사비 절감 카드를 제시했다. 공사비 상한을 2천400억원으로 책정한 조합 측에 공사비 2천390억원을 제안함과 동시 기본공사비에 포함되지 않는 무료공사비 389억원을 책정한 것이다.

호반건설은 금리 조건 연 0.5%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보다 낮은 수치로, 역마진에 따른 손해까지 우려되는 수준이다.

현재 업계에선 조합 측이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전 분양 완료를 원하고 있어, 각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또한 수주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반포15차 조합은 25일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합동 홍보설명회를 개최하며 다음달 1일 투표를 통해 다득표 건설사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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