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두고 공격적 수주 행보 지양할 듯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한은 등 꾸준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외형적 성장을 위한 공격적 행보는 한 동안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연결 매출액 8조3천587억원, 영업이익 2천928억원, 당기순손실 4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또한 현재 항소를 준비 중인 주주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충당금(약 600억원) 설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4분기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 1천550억원을 달성, 시장 전망치를 두 배 가량 상회했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기대치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이 매출규모 유지를 위한 무리한 수주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5% 늘어난 72억1천만달러로 책정했다. 조선 3사 중 가장 작은 증가폭에 해당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수주가 제자리걸음 하는 등 외형 성장 기대감이 크지 않다”며 “성장 기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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