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핀테크 업체 간 합종연횡 전망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 11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예비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6월 예비 인가를 신청한지 9개월 만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청한 업무는 투자중개업으로 주식과 채권을 사고파는 업무다. 토스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청한 예비 인가 신청에 대해서는 자본 구조의 불안정성이 문제를 발견돼 심사 과정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하기로 했다. 증권사 설립을 위해 대주주 자본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로 이후 금감원 심사가 재개돼 예비인가 안건이 통과됐다.

앞으로 금융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아 빠르면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개월 안에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물적, 인적 설비를 갖춘 후 본인가를 완료하면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를 설립하게 되면 앞서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 증권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탄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금융상품 판매 시장 변화 방향은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 간 경쟁과 협력을 넘나드는 합종연횡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며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회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기존 MTS와 다른 색다른 인터페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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