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효성 실적 개선 이끌어

<사진=효성>
<사진=효성>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효성의 금융IT 자회사 효성TNS의 꾸준한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이를 진두지휘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수완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효성TNS는 ATM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전 영역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갖춘 기업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빠르게 도래하는 상황에서도 효성TNS는 지난해 매출액 9천433억원, 영업이익 972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선전에 힘입어 ㈜효성 또한 지난해 매출액 3조3천734억원, 영업이익 2천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52.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업계에선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효성TNS는 러시아 전역에 1만4천개의 지점을 보유한 1위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의 ATM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022년까지 총 5만4천대의 ATM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에는 최대 국영 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 등에 ATM을 납품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는 고객에 최적화된 NBS(New Branch Solution; 환류기 및 셀프뱅킹 시스템을 갖춘 ATM)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정부가 추진한 ‘Rural ATM 프로젝트’를 수주해 ATM 8천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조현준 회장은 러시아 스베르뱅크의 고위 관계자, 미국 메이저 은행권 인사, 인도 금융권 주요 인사 등을 직접 만나는 스킨십 경영을 통해 프로젝트 성공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향후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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